[소설 서평]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등록일 2003.06.11 한글 (hwp) | 1페이지 | 가격 800원

목차

<위태로운 현실의 무게>

본문내용

솔직해 지고 싶은 심정이다. 책을 읽는 동안 무당이 와서 한풀이를 하는 것처럼 울어 재꼈다. 소설 속 인물들과 이렇게 동화되어 보기도 처음이었다. 그녀들이 사랑을 할 때는 같이 달뜨고 정신분석을 받는 장면에서는 나도 같이 고백하고, 위안 받았다. 이렇게 유난을 떨며 이 책을 읽어낸 것은 아마 소설 속에는 한껏 몰입할 만한 장치가 가득했기 때문일 테다.

무엇보다 소설에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나를 만났기 때문이다. 인물들에게 느껴지는 공감 보편성은 그녀들이 찾아 헤매는 무의식 깊은 곳으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커져갔다. 소설 속에서 그들은 특정한 성격을 가진 개성 있는 인물이라기보다 우리 모두에게 어느 정도 숨어 있는 보편성을 덩어리 째 안고 있는 이들로 여겨졌다. 거짓 같은 삶의 연속들, 무엇인지 모른 채 둥둥 떠있는 기분, 내가 아닌 듯이 여겨지는 많은 순간들을 세진과 인혜가 살고 있었다. 세진이 무의식을 찾아 헤매는 모습과 인혜가 사랑을 찾아 헤매는 교집합 부분에 내가 놓인 듯 했고, 그녀들이 그렇게 헤매는 과정 사이에 사랑에 대한 갈구와 욕망이 숨어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다. 삶이 이토록 힘겨운 건, 억눌린 무게감 때문이고 이것이 내가 지닌 결핍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인정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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