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소송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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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8일, 민사소송법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들과 함께 인천지방법원을 다녀왔다. 인천지방법원은 신입생 시절, 법률문장론 수업시간에 단체 관람을 하고 약 4년만이었다. 그러나 군복무 중, 인천지방검찰청 경찰관실에서 약 7개월가량 피의자를 구치소에 호송하는 지원 근무를 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어색하지는 않았다. 인천지방법원은 근무하던 인천지방검찰청 사무실에서 항상 보이던 건물이었기 때문이었다. 마치 옆집을 방문한 느낌이었다.

오랜만에 인천지방법원을 가보니, 갓 대학교에 입학한 신입생 시절의 느낌과 사뭇 달랐다. 4년 전에는 법전에 있는 한자(漢字)도 잘 읽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민사소송법 또는 형사소송법 교과서를 구경도 못해본 새내기에 불과했었다. 그래서인지 전공인 법률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법원을 관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남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 것은, 당사자들의 굳은 표정과 근엄한 법정의 분위기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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