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이인화의 「영원한 제국」
- 최초 등록일
- 2003.06.09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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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분량은 11pt로 꽉 채운 4장입니다
문창과 과수업에서 A받은 겁니다
좀 수정봐서 제출하시면 괜찮은 점수 나올거에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은 이인몽이라는 인물의 눈을 통하여 정조시대의 당파싸움과 그에 얽힌 의문의 살인사건을 그리고 있으며, 그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난 후부터의 이인몽의 꿈같은 하룻밤의 경험을 주된 내용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비단 이 이야기는 1800년 1월 19일, 그 하룻밤 동안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는 그로부터 38년을 거슬러 올라간 사도세자의 죽음에서부터, 1800년 6월에 일어났던 정조의 의문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몇 십년간에 일어난 거대한 음모에 대한 길고 긴 이야기를 단 하루 동안의 사건으로 압축시켜 놓은 것이다. 아니, 어찌 생각해 보면 이 거대한 사건을 '압축해 놓은 것'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모두 다 쉬쉬하고, 숨겨오던 일이 그날 폭발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옳을지도 모르겠다. 사도세자의 죽음에 관한 음모, 노론과 남인의 갈등, 은폐하려는 자와 들추어내려는 자의 갈등. 이 모든 갈등과 음모들이 긴 시간에 걸쳐 압축되고, 비밀스럽게 숨겨지게 되고, 눌려오면서 그 크기가 더욱 더 커져서 하필이면 그 날, 1800년 1월 19일 새벽에 마치 화산이 폭발하듯이 꽝하고 터져버린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잠시 제쳐두고 생각해 보면, 소설의 줄거리의 배경이 되는 것은 크게 영?정조 시대의 남인과 노론의 당파싸움이 치열했던 시대라고 볼 수 있다. 소설 속에서는 노론을 완전히 몰락시킬 수 있는 『금등지사』라는 책을 정조에게 넘기려고 하는 남인과 그것을 은폐시키려는 노론의 갈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심각한 갈등 역시 긴 세월 동안 계속된 노론과 남인의 대립의 한 사건이며 그 큰 틀을 벗어날 수는 없다. 또한 『영원한 제국』은 표면적으로는 이인몽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으나, 소설의 원본이라고 할 수 있는 『취성록』이 이인몽이라는-실존인물인지 가상의 인물인지 알 수 없는-사람이 정조 시대의 당파싸움과 『금등지사』를 둘러싼 음모와 살인사건에 대하여 기술한 '회고록'인 까닭에 실제로 주인공을 이인몽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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