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 작품분석] 고도를 기다리며

등록일 2003.06.09 한글 (hwp) | 7페이지 | 가격 300원

목차

1. 고도에 대한 의미론의 접근 또는 해체
2. 고도를 기다리며와 실존주의
3. 고도를 기다리며의 포스트모던성

본문내용

에스트라공이 신발을 벗기 위해 꿈틀꿈틀 노력한다. 블라디미르가 등장하며, 극은 시작된다. 그들사이에 대화가 시작된다. 그러나 그 대화는 대화라 볼 수 없다. 왜? 비록 말하는 사람은 있으나, 듣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아니, 가끔 듣기도 하는 거 같다. 그러나 그것은 대화의 이어짐, 즉 연관성이 없는 무의미한 대화이다. 또한 극 초반 블라디미르는 에스트라공의 존재를 잠깐 인식을 하지 못한다. 그들의 목적은 고도를 만나는 것이다. 그러나 그 고도는 극이 끝날 때 까지 나타나질 않는다. 아니, 왔었는데 그들이 인식을 못했을지도 모르고, 인식은 했으나 존재를 깨닫지를 못했을 지도 모른다. 그러면 고도는 누구인가? 베케트가 의미하는 고도는 누구인가? 또는 무엇인가?
고도가 무엇을 의미하며, 그 어원이 어디에 있는가는 많은 논란과 연구를 불러일으켰다. Richard Gilman은 「고도는 불어에서 장화를 의미하는 godillot라는 숙어」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조는 고도를 고데, 고도, 고뎅 등 여러 이름으로 부른다.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 고도를 기다리는 도중에 포조가 나타난다. 그들이 포조에게 그가 고도가 아니냐고 묻자, 그는 분명히 포조라고 대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보조, 뽀초, 고조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러 본다. 그리고 블라디미르는 '고조라는 집안은 잘 알겠는데 어머니가 자수를 하고 있어서'라고 말을 한다. 이처럼 고도는 결국 고조로까지 확대되고, 그러는 과정에서 고도라는 이름 자체는 의미를 확정할 수 있는 아무런 힘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쉽게 포조를 고도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지게 된다. 우리의 주인공들 또한 그렇다. 그런데 우리의 이런 의구심은 베케트의 다음과 같은 말에 의해 어느 정도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포조는 결국에는 고도인데,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과의 약속 장소에 나타나서는 이들이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라는 사실을 깜빡 잊었다고나 말해야 하겠다.」
이처럼 고도의 이름 자체가 확정되지 못한 것은 지시어로서의 이름과 이 이름이 의미하는 실체 사이의 관계가 풀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Godot라는 이름을 어떻게 해체를 할 수가 있을까? 여러 방법이 있겠는데 우선 고도는 God(신)과 dot(점)이 합쳐진 단어로도 볼 수 있다. 이 경우 고도는 점처럼 아무런 가치가 없는 신을 말하는 이름일 수도 있다. 또한 고도를 거꾸로 읽어 보면 Tod dog가 겹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Tod는 독일어로 죽음을 의미하므로 '죽은 개'라는 뜻이 된다. 비슷한 방법으로 뒤에서부터 세 글자는 Tod가 되고 앞에서부터 세 글자는 God이므로 둘을 합쳐 읽으면 Tod God 즉, '죽은 신'이 된다. 이런 식으로 해석을 한다면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은 곧 '죽은 신'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들은 신을 기다리고는 있지만, 그 신은 바로 죽은 신, 아무 쓸모도, 의미도 없는 신을 기다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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