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arden Party 번역해석본
- 최초 등록일
- 2014.04.08
- 최종 저작일
- 20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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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쨌거나 날씨는 더할 나위 없었다. 가든파티를 위해 특별히 날씨를 주문했다 해도 그보다 완벽한 날은 없었을 것이다. 바람도 불지 않고 따사로운 데다가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었다. 초여름이면 가끔씩 그렇듯 하늘에 밝은 금색의 아지랑이가 약간 드리워 있을 뿐이었다. 정원사가 새벽부터 잔디를 깎고 말끔히 치운 덕에 잔디는 물론이고 예전에 데이지가 둥글납작하게 자랐던 자리까지 반짝거리는 것 같았다. 장미에 대해 말하자면, 다들 가든파티에서 손님들을 감동시킬 꽃은 장미뿐이라고 여기는 모양이었다. 수백송이, 문자 그대로 수백 송이가 하룻밤 사이에 만개했다. 초록빛 식물들은 대 천사들의 방문을 받은 듯 고개를 숙였다. 아침 식사가 끝나기도 전에 천막을 칠 인부들이 도착했다.
“어머니, 천막을 어디에다 칠까요?”
“얘야, 나에게 물어봤자 소용없단다. 올해에는 모든 것을 너희들에게 일임하기로 했으니까. 내가 너희 엄마라는 것을 잊어버려. 나를 귀빈으로 대접하렴.”
그러나 메그는 밖에 나가 인부들을 감독할 수 없었다. 아침 식사 전에 머리를 감았던 터라 머리에 초록색 수건을 터번처럼 두르고 양쪽 뺨으로 검은색의 젖은 곱슬머리가 흘러내린 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나비 같은 조스는 언제나처럼 실크 페티코트와 기모노 겉옷 차림으로 내려왔다.
“로라, 네가 가봐야겠다. 네가 예술적이잖니.”
로라는 버터 바른 빵을 손에 든 채 밖으로 달려 나갔다. 실외에서 먹을 수 있는 핑계가 생겨 신이 난데다가 일을 처리하는 것을 아주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자기보다 잘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늘 생각했다.
정원 통로에 셔츠 차림의 네 남자가 서 있었다. 그들은 커다란 연장가방을 둘러메고 둘둘 만 천막 천을 들고 있었다.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로라는 버터 바른 빵을 들고 있지 않았으면 하고 바랐지만 어디 놔둘 데가 없었고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었다.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인부들 쪽으로 가면서 진지한 표정을 짓고 약간 근시처럼 보이려고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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