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 신화를 통한 상상력의 진작

등록일 2003.06.05 한글 (hwp) | 4페이지 | 가격 5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그리스 로마 신화를 소개하여 유행시켰던 이윤기씨가 그의 책 서문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우리 나라에는 상상력을 자극할 만한 것이 없다."고. 그 책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나는 그러나 그 말에는 쉽게 동의할 수가 없었다. 왜 우리에게는 상상력을 자극할 만한 것이 없을까? 우리에게도 여러 가지 신화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 단군 신화, 동명왕 신화, 혁거세 신화 등 시조왕에 대한 신화가 삼국유사를 비롯한 역사책에 실려 있다. 그런데 그것들은 왜 우리의 상상력을 일깨우지 못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 신화들은 민족성을 강조하기 위해 고려 시대에 와서 재구성한 것이기 때문에 해석의 한계가 이미 주어져 있다. 그래서 상상력을 진작시키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신화는 고대인들의 세계에 대한 해석이다. 이는 인간이 주체로서 자각하면서 세계와 대결을 펼쳐 나가는 전설과는 다르다. 신화에는 세계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까지 왔고,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한 고대인들의 상상력이 담겨져 있다. 또한, 서양을 알려면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경이 필수품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그것은 그들의 조상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사고방식의 원형이 그것들에 담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신화에는 그 민족의 특성이 담겨져 있기도 하다. 그러나, 동양의 신화들은 민족성이 두드러지게 강하여 이들을 통해 보편적인 세계 해석에까지 이르게 할 만큼 고대인의 상상력이 전달되지 않았다. 여기서 전달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중세에는 그 기록이 남아 있었을 터인데, 지금은 그 중에서 민족적인 내용이 발췌되어 기록되었기 때문에 남아 있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나 아무리 걸러서 싣는다고 해도 그 원형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 원형은 민족적인 특수성일 수도 있고, 보편적인 세계관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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