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이완용평전'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3.06.05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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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번 독후감으로 이완용 평전을 선택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우리가 흔히 대표적인 매국노로 알고 있는 이완용에 대하여 보다 자세히 알기 위해서였다. 우리는 "이완용"이라는 이름을 떠올리기 이전에 매국노라는 사실부터 떠올린다. 물론 이완용은 매국노이다. 을사오적중의 한사람으로 일본의 각종 이권개입과 관련이 있으므로 매국노로 지탄받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은 애국과 매국의 두 얼굴이라 했으므로 세상사람들에게 매국노로 손가락질을 받는 사람이 어떻게 애국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였다. 두 번째, 매국노들의 재산의 행방이 궁금해서이다. 몇 년 전 이완용의 후손들이 땅 찾기를 위한 소송을 벌인다고 뉴스나 신문 등 매스컴에서 떠들었다. 하지만 그 결말이 어떻게 되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매국노들은 일제시대를 전후하여 많은 재산을 축적했다. 물론 그들의 재산은 땀흘려 일한 평민들의 몫이다. 하지만 평민들은 풍족하게 살기는커녕 배를 곯아가면서 죽어갔다. 매국노들의 실상은 어떠한가를 우리는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다.
이 책의 처음은 우리에게 애국신문으로 알려져 있는 독립신문의 1897년 11월 11일자 1면 논설의 일부분이 인용된다. 이 논설은 종래 우리가 "매국노 이완용"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관이나 고정 관념을 완전히 뒤엎는 내용들을 담고 있어 충격적이다. 이완용은 시세의 흐름에 따라 친미파, 친러파, 친일파로 카멜레온적 변신을 거듭한 기회주의자의 전형이며 고종 앞에서 칼을 빼들고 양위를 강요한 배은망덕하기 이를 데 없는 인간 말종으로 우리 머리 속에 깊이 각인 되어 있다. 그런데 그 이완용이 나라와 민족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외세에 저항했다고 쓰고 있다. 나아가 이완용을 대한의 몇 째 안가는 재상이라고까지 극찬하고 있다. 다른 신문도 아닌 민족신문으로 알려진 독립신문에서 말이다. 나는 이 대목을 읽고 한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매국노 이완용이 나라와 민족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외세에 저항했다고 이완용을 대한의 몇 째 안가는 재상이라고까지 극찬하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가 고등학교 때까지 배운 국사교과서의 내용과는 전혀 다른 내용을 나는 책 몇 장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완용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외국 공사의 압력과 심지어 같은 내각대신들의 미움을 받아가면서까지 강대국의 부당한 이권 요구를 거부했다는 독립신문의 이 논설 내용은 과연 사실인가. 그렇다면 그로부터 불과 8년 후 을사조약에 '적극' 찬성함으로써 매국노의 오명을 남기게 된 그의 극적인 변신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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