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학과 사회 - 유전자 재조합 생물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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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은 미노스에게 멋진 소를 한 마리 선물하였다. 이 소는 아주 뛰어났기 때문에 제물로 이용하면 그가 왕좌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미노스는 소를 제물로 바치지 않고 자신의 소유물로 삼고 말았다. 포세이돈은 그의 이런 행동에 대해 분노하며, 미노스의 왕비인 파시파에가 황소를 사랑하게 되는 저주를 내린다. 황소와 사랑에 빠진 파시파에는 결국 인간의 몸에 소의 머리를 가진 끔찍한 괴물을 낳게 되는 비극을 맞는다.
인간의 몸과 소의 머리를 가진 미노타우르스는 전혀 다른 종 사이에서 생겨난 일종의 잡종이다. 하지만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실제로는 같은 종끼리의 교배가 대부분이다. 자연 상태의 잡종만 하더라도 미노타우르스와는 달리 아주 가까운 종 사이에서만 생길 수 있다. 현대에는 생명공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DNA를 조합하여 키메라 유전자를 만들고, 서로 다른 종이 섞인 잡종 생물체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DNA 수준에서 보면 사람의 DNA나 젖소의 DNA, 박테리아의 DNA는 차이가 크지 않다. 따라서 DNA 수준에서는 사람과 박테리아의 DNA를, 개와 고양이의 DNA를 자르고 이어 붙여서 키메라유전자를 만드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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