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국문학] 김하기의 해미 분석(분단문학)
- 최초 등록일
- 2003.06.01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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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플롯 분석
(1) 스토리와 플롯의 비교
(2) 작가가 플롯을 재배열한 이유
① 회상의 구조를 통해 궁금증 유발
독자에게 더 강렬하게 분단의 아픔을 전해주기 위하여
2. 작가 이야기
3. 참고문헌
본문내용
2) 작가가 플롯을 재배열한 이유
① 회상의 구조를 통해 궁금증 유발
- 김하기의 「해미」는 '역사소설'이자 '분단문학'의 성격을 띠고 있다. 대부분의 역사소설은 소설상의 흐름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행된다. 그러나 김하기의 「해미」는 그러한 구성을 취하지 않는다. 소설의 도입부를 보면, 땅거미가 내리는 저녁 무렵에 한 사람이 전공비의 글자를 읽으면서 생각에 잠기는 장면이 나온다. 처음 그 장면을 읽을 때는 그가 누구인지, 어찌하여 전공비를 읽고 그런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없다. 단지, 이 장면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10년 간 감옥살이는 했다는 사실뿐이다. 이 장면에서 독자는 '이 사람이 누굴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는 바로 다음 장에 그가 누구인지를 밝혀주지 않고 갑자기 한 남자아이의 고등학교 시절 모습이 나온다.
소설 도입부에서 등장한 '그'의 회상을 통해 독자들은 '그'가 '형우'라는 이름을 가진 한 고등학생이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소설의 초반엔 무언가 비장함이 흐르는 듯한 '그'의 생각에서 '그'의 고등학교 시절로 넘어가면서 무언가 색다른 이야기가 나올 것 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의 고등학교 시절인 형우의 이야기에서 사촌인 단경이와의 대화 중에 단경이가 한 말인 '지하에 사는 사람의 이야기'에도 주목을 해야 한다. 처음 소설을 읽을 때는 나 역시 형우의 생각처럼 별 뜻 없는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뒷부분까지 읽게 되면 그것 역시 작가가 독자에게 전해주는 하나의 메시지 장치인 것을 알았다. 단경이와의 대화를 통해 '그'의 회상 속의 형우는 회상 속에서 또다른 회상에 빠지게 된다.
참고 자료
이명희, 「제재문학선 003 휴전선의 무지개」, 문학과 지성사, 2002
김하기, 「완전한 만남」, 창작과 비평사,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