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인간
- 최초 등록일
- 2014.03.07
- 최종 저작일
- 20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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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창작소설입니다
목차
1. ‘쓸쓸하여도 오늘은 죽지말자’.
2. 글쎄다.
3. 사람이 아파지면 가족이 그리워진다.
본문내용
‘장정일’의 지하인간. 군대서 하도 심심해서 시를 외워야지 하고 결심을 하고 초소에 보초를 나갈 때마다 시를 한편씩 감추어서 나갔다. 외는 건 힘들었다. 마치 자려고 하면 더 잘 수 없는 ‘불면증’처럼 외우려고 하니 더 안 외워졌다. 기어이 외운 시도 꽤 있었지만 처한 상황 탓인지 지금 기억 나는 건 하나도 없다.
‘지하인간’이라는 ‘장정일’의 시집을 사서 심심할 때 읽었다. 물론 짬이 좀 되고 나서였다. 나는 ‘군대인간’인데 싶어 ‘군대인간’에 대한 시를 몇 편 긁적여도 보았다. 그 시를 읽고 나서 독후감처럼 한 편의 ‘연시’를 썼다. 그리고 군사우편 마크를 찍지 않고 ‘사제’ 우편으로 서울 도봉구에 있는 한 여대로 보냈다. 내 인생 최초의 ‘러브레터’였던 셈이다. 물론 답장은 오지 않았다. 그다지 수치스럽지는 않았다. 문화 게릴라 ‘이윤택’은 ‘이화여대’생에게 편지를 보냈고 그 편지에 대한 답장을 읽고 수치심을 느꼈다. 수치심이 그를 만든 최초의 성공요소라고 했다.
나는 그와는 다르다. 글을 써서 팔아 먹을 만큼의 자의식도 없고 배짱도 없다. 그 편지가 잘 도착이나 하였을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 여자를 다시 볼 배짱이 없었다. 초소에 서서 산과 하늘을 친구로 삼아 사는 군인의 심정을 표현하여 보고 싶었을 뿐이다. 물론 그곳에 아련한 그리움을 묻혀 연서를 완성했다.
시에는 ‘C4 초소’도 나오고 ‘별’도 나오고 ‘적막’도 등장했다. 고참의 ‘로맨스’와 ‘액션’이 서성거리고 서걱거리는 갈대는 ‘무월광’의 숨소리가 되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