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 빈처 비평문
- 최초 등록일
- 2014.02.20
- 최종 저작일
- 20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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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빈처>에는 한 부부가 등장한다. 남편은 가난한 문사로서 당장은 벌이가 없지만 꾸준히 글을 써내려간다. 한편 아내는 근대적인 학교 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남편의 일에 대해 세상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비록 현재의 집안 살림은 궁핍하기 이를 데 없지만, 남편의 글이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일사천리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아내가 남편을 이해하려고 늘 노력하고 지지를 보냄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와 비교가 될 때에는 처지에 대한 비관을 하게 되곤 한다. 특히 부유한 처형 네와 대비되면서 그런 요소는 더 강화되고 급기야 이들 부부에게 갈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아내는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돌리고 다시금 남편을 이해하고 응원함으로써 나름 화목한 가정생활을 이어간다. 특히 부유하지만 그 부를 통해 관계가 악화되는 처형 네를 보면서 두 사람은 위안을 삼기도 한다. 작가 현진건이 실제로 이 소설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는지 우리가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사람들 간의 사랑과 이해가 부의 조건을 뛰어넘는다는 메시지가 하나의 핵심이라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또한 당시 가난한 지식인의 상황을 보여주면서 시대적인 아픔과 그 안에서 지식의 갈등을 묘사하기도 한다. 이 작품이 지어진 시기는 일제의 문화통치 기간이었는데 일제에 의해 문학 활동도 식민지 지배를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였다. 그래서 이 시기 여러 문인들은 이상과 현실 속에서 갈등하였는데 현진건도 이에 속한다. 즉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고뇌도 대변하며, 당대 다른 지식인의 갈등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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