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니벨룽의 노래』는 곧 독일인의 노래
1. 존재 그 자체로 게르만족을 반영하는『니벨룽의 노래』
2.『니벨룽의 노래』와『니벨룽의 반지』가 타고 올라 간 인물들
1)『니벨룽의 노래』
(1) 지크프리트의 죽음
(2) 부르군트의 몰락
2)『니벨룽의 반지』
(1)「라인의 황금」
(2)「발퀴레」
(3)「지크프리트」
(4)「신들의 황혼」
3. 왜 리하르트 바그너는『니벨룽의 노래』를 선택했는가
Ⅲ.『니벨룽의 반지』와 유대인 대학살
1. 설화의 재조명
2. 민족주의, 국수주의, 배타주의
3. 불타오르는 발할
Ⅳ. 나가는 말
본문내용
Ⅰ. 들어가는 말
통칭『니벨룽의 노래』라 칭해지는『Nibelungenlied』는 작가의 이름과 원전이 사라져버려 전해지지 않는다. 열 개나 되는 필사본이 전해짐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필사본의 내용이 제각기 달라 무엇이 원전인지, 각색인지 조차 불분명하다. 게다가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가 인물들과 줄거리 일부를 차용해『Der Ring des Nibelungen』라는 웅장한 4부작의 극을 만들어, 이 둘의 차이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두 가지를 모두 접한 경우 혼란을 느끼게 된다. 대체『니벨룽의 노래』는 무엇이며『니벨룽의 반지』와는 무슨 차이가 있는가. 등장인물의 이름도 두 작품이 같은 데,『니벨룽의 노래』1부까지만 보면 전체적인 큰 줄거리 역시 그닥 다르지 않다. 다만『니벨룽의 반지』에는 북유럽의 신화가 나오는데, 이 것 또한 리하르트 바그너 식의 또 다른 각색본인 것인지, 또 북유럽신화 자체만 봤을 때 나오는 지구르트(Sigurd)는 지크프리트(Siegfried)와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지와 같은 질문들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한다.
이러한 혼란은 신화가 입으로 구전되어 내려온다는 원래의 속성보다는 잘 가공된 그리스 로마 신화나 메소포타미아의 신화인 바빌로니아 수메르의 왕『길가메쉬』와 같은 것들만 읽어왔었던 습관에서 비롯될 것이다. 현대의 독자들은 어느 새 신화에서 조차 정설과 패러디를 구분하려 한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니벨룽의 노래』를 읽는 동안에는 통용되지 않으며, 오히려 이 이야기의 정설 - 학자들이 길을 제시해 준 - 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성실한 독자들의 머리를 휘저어 놓는다.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혼란은 더욱 가중될 뿐이다. 그러나『니벨룽의 노래』가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설화이며, 특히나 한 때 철혈대제 비스마르크가 1871년 통일제국을 이루기 전 심지어 300개의 공국으로 나뉘어져 있던 민족의 이야기라는 것을 감안해본다면, 이 텍스트를 어떻게 읽어야할지 알 수 있게 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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