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머리말
Ⅱ. 고려 충선왕과 원 무종의 염법과 상업정책
Ⅲ. 고려 충숙왕과 원 인종의 세입원보호정책과 상인등용
Ⅳ. 충혜왕의 상업정책과 원과의 갈등
Ⅴ. 공민왕의 세입증대정책과 기씨세력과의 갈등
Ⅵ. 맺음말
본문내용
Ⅰ. 머리말
고려시대의 재정운영은 기본적으로 수취구조와 함께 이루어졌으며, 왕이 많은 관여를 하였는데, 박종진, 1994,「고려시대 수취구조와 농민생활」,『한국사5: 중세사회의 성립1』,p.383
특히 고려 후기에는 고려왕이 직접 재정정책에 관여하는 현상이 도드라진다. 이는 대내외적으로 고려정부의 재정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었기 때문인데, 대외적으로는 몽고 침략에 항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재정난과 원 간섭기 원에 바쳐야 했던 조공의 부담이 커지면서 많은 재정이 요구되어졌다. 대내적으로는 세력을 키운 귀족들이 농장을 확대하는 등 경제력을 장악해 가면서 왕권에 상당한 위협을 가하여 고려 국왕은 왕권을 고수하기 위해서라도 악화되어가는 고려정부의 재정을 개선시킬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원 간섭기 모든 고려 국왕의 세입증대책이 동일했던 것은 아니며 고려왕과 원과의 관계 여부에 따라 전개 방향이 상이하였다.
원과 밀접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던 충선왕의 경우 원 무종과 상당히 비슷한 양상의 세입증대책을 보이고 있고, 그의 아들 충숙왕의 경우도 원의 재정운용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두 왕이 원에서도 어느 정도의 기반을 형성하고 있었다는 것과 함께 원의 왕실과도 비교적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충혜왕의 경우는 원과 고려 내부에서도 확실한 기반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만의 기반을 형성하기 위한 세입증대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함께 공민왕 역시 원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세입증대책을 전개하였다. 따라서 충혜왕과 공민왕 시기의 세입증대책은 이전 충선왕, 충숙왕과 다른 목표를 가지고 세입증대책을 전개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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