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이기적 유전자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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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이 이기적인가 이타적인가에 대하여 논할 때, 나는 흔히 그 논의가 이내 멈추어 버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았다. 본성에 대한 논의 중, 인간의 이기성에 대하여 반박하는 측에서는 이타적인 인간의 행위들을 사례로써 제시할 것이다. 그러면 반대측은 또한 그러한 행위 역시 언뜻 이타적이라 여겨지지만 결국은 행위자에게 어떠한 만족감을 준다는 측면에서 그것은 참된 이타적 행위는 아니라고 반박한다. 그렇다면 본성이 이타적이라고 주장하는 측은 인간이 이타적 행위로부터 어떠한 정신적인 만족을 느끼는 일 자체가 바로 인간의 본성이 이타적임을 주장하는 근거라며 재 반박 하는 것이다. 대개의 경우 본성에 관한 논의는 이쯤에서 멈추거나 혹은 앞서 이야기한 각자의 근거로 계속 순환하여 반복되는 정도에 그쳤다.

<중 략>

인간은 유전자의 생존을 목적으로,근원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는 심지어 자연계에서 보여지는 이타적인 행동들이 실은 이기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히기까지 한다. 그렇다면 그는 마치 대단한 회의주의자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생명체의 ‘본성’이 이타적이지 않음을 주장하는 것이지, 생명체에게 이타성이란 기대할 여지조차 없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만일 우리가 끊임없는 이기성에 의한 투쟁이 아니라 이타성을 바탕으로 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여긴다면, 그것이 인간의 본능을 바탕으로 지켜지기를 바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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