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감상문]고도를 기다리며 연극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3.05.21
- 최종 저작일
- 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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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임영웅 연출, 안석환이 에스트라공을 연기한 홍대앞 산울림 소극장에서 공연한 것을 바탕으로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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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난 궁금하다. 고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무엇인지 정확하게 누구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어쩌면 알 수 없기 때문에 궁금하다. 이 연극을 보면서 고도에 대해 더욱더 의문이 생겼다. '고도를 알고있고 소식을 전달하는 소년을 왜 여자로 택했으며 왜 주 인물들과는 동떨어진 우리나라 전통의상인 백의를 입혔을까?' '연출은 어떠한 고도를 상상하며 이 연극을 만들어나갔을까?'를 생각하니 더욱 궁금했다. 연극 속에서 에스트라공과 블라드미르가 기다리고 있는 고도는 뭔가 위대한 어떤 것, 나의 지금의 상태-의식주가 해결이 안된-를 구원해줄 어떤 사람,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기다림의 끝을 의미했다. 그러나 고도는 온다는 말만 소년을 통해 이들에게 전할뿐 오지 않는다. 이들은 아쉽고 화도 많이 나지만 그래도 어디로 가지도 못하고 계속 기다린다. 떠나지 못하는 이들을 보면서 난 답답하기도 했지만 이들과 동질성을 느끼기도 했다. 이들과 상황은 틀리다해도 나 또한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난 이 연극을 보면서 에스트라공, 블라드미르와 함께 나도 고도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희곡의 내용을 알고있기 때문에 고도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지만 이 연극적 공간 속에서 난 확실히 고도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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