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민족개념의 형성과 동아시아의 수용

목차

1. 민족이란 무엇인가
1-1. 기초적 이해
1-2. 도구론적 민족론
1-3. 원초론적 민족론
1-4-1. 근대적 개념으로서의 민족과 전근대민족론
1-4-2. 에스닉 집단론 (Ethnic)

2. 서양사에서 민족주의의 탄생과 발전 -프랑스 대혁명과 그 영향을 중심으로
2-1. 대혁명과 민족
2-2. 혁명의 변질과 프랑스민족주의
2-3. 나폴레옹 전쟁과 독일민족주의

3. 동아시아에서의 수용
3-1. 근대 이전 동아시아의 유사민족관념
3-2. 메이지유신과 일본의 근대민족수용
3-3. 근대중국의 근대민족수용
3-4. 조선의 근대민족수용
3-5. 일제강점과 조선민족주의

본문내용

1. 민족이란 무엇인가

1-1. 기초적 이해

‘민족’이란 단어는 기본적으로 서양어의 nation 혹은 Volk의 역어이다. 이중 전자는 민족,국민, 국가 등의 의미를 포괄하며, 후자의 경우는 민중, 민족, 인민 등 무리집단의 의미를 강하게 지니고 있다.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민족이라 할 때는 nation을 의식하는 편이 많으나, 일제강점기 시절의 국가와 민족의 불일치 경험에서 비롯되어, 실제적으로는 후자의 성격을 좀 더 강하게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민족’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총체적인 기본 개념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합의되어 있다.
‘일정한 지역에서 장기간에 걸쳐 공동생활을 함으로써 언어·풍습·종교·정치·경제 등 각종 문화내용을 공유하고 집단귀속감정에 따라 결합된 인간집단의 최대단위로서의 문화공동체를 가리키는 말.’ (두산백과에서 발췌)

<중 략>

대한제국기에 이르는 구한말 (이하 조선으로 통칭) 에 근대적 민족개념을 비근하게 최초 수용한 것은 독립협회였다. 독립협회는 종래에 사용되던 ‘동포’ 의 개념을 확대 적용하기 시작하였다. 동포는 더 이상 국왕의 신민으로서가 아니라, 성원 전체를 아우르는 동시에 현재적으로는 우매하다 여겨져 계몽의 대상이기도 하였다. 계몽을 통하여 동포가 역사와 국가의 주체로서 각성되기를 바란 것이었다. 이로써 단순한 신민(臣民)이 아닌 신민(新民) 적 역할을 동포, 즉 모든 성원에게 요구한 것이었고, 이의 상징이 바로 만민공동회였던 것이었다.
한편 전제군주권을 표방한 대한제국은 관의 입장에서 일본에서와 같은 맥락으로 ‘국민’을 강조하였는데, 이는 왕조 즉 군주에게 충성을 바치는 신민으로서의 입장을 주지시키고자 한 것이었다. 대표적으로 ‘국민소학독본’에서 국민의 자세로 애국심을 호소하며 그 전제로서 ‘존주’ 를 내걸은 것이 이러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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