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감상] 이철수 판화전 감상

등록일 2003.05.14 한글 (hwp) | 2페이지 | 가격 8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그의 작품은 정감이 넘치고, 꾸밈이 없다. 단촐하고 소박하다. 무욕의 경지라고나 할까.
이런 소박함 속에서도 삶에 대한 깊은 지혜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은 기쁨이다. 작품마다 적어 넣은 짧은 글귀들이 선문답처럼, 잠언처럼 가슴에 진한 여운을 남긴다.
`앓고 난 아내가 머리 묶고 일어나 앉았다. 조용하다. 무얼 보시는가? 묻지 못했다'(등뒤에서), `밤 깊은데 개짖는 소리, 어둠이 대꾸않으니 다시 적적하다. 자거라!'(밤깊은데)
그의 작품은 이렇게 보는 이와 대화를 시도한다. 대화란 단절을 넘어서기 위한 소통이다.
아내, 두 아이와 함께 박달재에서 살며 쌀농사, 고추농사, 배추농사를 지어왔다. 농약을 쓰지않는 청정농사를 원칙으로 하며, 수확은 대개 친척이나 지인들과 나눠먹는단다.

그에게는 일상생활 자체가 작품 소재다. 여백 많고 최소한의 형태만 남긴 채 한 마디씩 붙인 작품이지만 밤하늘 별에서부터 미풍에 흩날려가는 민들레 홀씨까지도 그의 마음밭에 뿌렸다가 거두면 세상사에 찌든 일반인들에게는 한 줄기 서늘한 바람이 되고, 선시가 된다. 땅콩 줄기를 그려놓고 ‘땅콩을 거두었다. 덜 익은 놈일수록 줄기를 놓지 않는다. 덜된 놈! 덜 떨어진 놈!’이란 구절을 붙인 ‘땅콩’ 같은 작품을 보면서 대부분 사람들은 사소한 일에 집착하고 아웅다웅하는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어쩌면 그의 판화가 주는 서정성, 대중성 그리고 감동은 이처럼 생활과 작품이 한 덩어리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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