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스탄티즘 윤리과 자본주의 정신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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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솔직히, 처음엔 힘들기만 했다. 책상에 앉아서 누런 종이를 뒤적거리고 있으면 절로 한숨이 푹푹 나왔다. 뭐라고 줄줄 말하고는 있지만 그래, 그래서 베버 씨가 (니가) 결국 말하고 싶어 하는 건 “프로테스탄트 윤리가 자본주의 발전에 영향을 줬다는 거” 아니야? 라는 말을 중얼거리면서. 사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와 자본주의 정신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주구장창 귀에 못이 막히도록 들었던 게 아니던가.
하지만, 베버는 읽으면 읽을수록 ‘감동’적이였다. 그래, 감동. 나는 고등학교 때는 물론이거니와 대학에 올라와서도 ‘시험만을 위한 공부’를 하면서 여기저기서 주워들었던 얄팍한 결과론적인 지식들로만 무장해있었다. 본래 무엇에 대한 어설픈 지식은 오히려 그 본질에 대한 접근을 막는 터, 때문에 결과적인 지식으로 나는 ‘안다’고 생각했었고 정작 그 문제제기에서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그 통찰의, 사유의 그 “과정”들을 한 번도 못 (안) 보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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