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언어

목차

1장 언어학의 과제
2장 동물의 “언어”
3장 언어의 기원
4장 언어의 소리
5장 음운론

본문내용

1장 언어학의 과제

사람과 동물을 구별하는 유일한 척도는 언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리학적으로 사회학적으로 또 다른 면에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큰 차이는 인간만이 언어를 소유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사람들이 대화할 때에 한 시간 평균 4.5천 단어를 쓰며, radio나 TV 아나운서를 평균 8.9천 단어를 쓰고, 독서의 평균 속도는 시간당 1만 4천.5천 단어이다. 그러니까 하루에 한시간 씩만 대화하고, radio 나 TV를 시청하고 독서한다면 적어도 2만 5천 내지 3만개의 단어를 매일 처리한다는 말이 된다. 인간의 일상생활에서 이만한 빈도를 가지고 작용하는 것도 별로 없다. 우리는 하루 평균 2만 3천번 숨을 쉬고, 우리의 심장(맥박)은 10만번쯤 뛴다 (1분에 70번 뛰는 것으로 계산했을 때). 실상 언어는 우리가 마시는 공기나 물만큼이나 인간의 일상생활에 불가결한 것이고 심장의 고동만큼이나 인간의 사회생활에 중요한 것이다. 구약에 나오는 바벨탑의 이야기는 그것이 언어의 분화의 근원을 말해 주는 것이라기보다, 공통된 언어가 없이는 협력을 요하는 사회생활이 불가능함을 상징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중 략>

이음과 음소를 표기상으로 구별하기 위하여, 이음을 각괄호 [ ]안에 표기하는 한편, 음소는 사선(斜線) / / 안에 표기한다.
조음위치나 방식 중 한 가지의 음성자질의 차이로 어휘의 의미가 변함을 보여 주는 한 쌍의 단어를 최소 대립쌍이라 한다.
이렇게 이음들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일어나는 것을, 이들이 상보적 분포관계에 있다고 일컫는다. 다시 말하자면,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이음들이 한 음소를 이루려면 이 이음들이 일어나는 환경이 상호배타적이어야만 한다는 말이다. 이는 코난도일의 명탐정 셜록 홈즈가 A와 B 두 사람이 동시 동소에 나타나는 법이 절대로 없이 둘의 출현이 항상 단독적이라는 데서, 둘이 딴 두 사람이 아니라 일인이역의 경우라고 추리한 것과 비슷하다. 두 사람이 동시 동소에 나타났다면 결코 일인이역의 가능성이 있을 수 없듯이, 두 사람이 동시 동소에 나타났다면 결코 일인이역의 가능성이 있을 수 없듯이, 두 소리가 같은 환경에서 나타난다면 이들이 같은 음소에 속하는 이음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