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작품지도론

목차

1. 서론

2. 본론
(1) 창작배경
(2) 익재 소악부
(3) 급암 소악부
(4) 소악부의 문학사적 의의

3.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원래 악부는 중국 한나라 때 음악을 맡아 관장하던 관청의 이름이다. 한무제(武帝)가 악부를 설치하여 이연년을 협률도위로 임명하고, 각 지방에서 불리는 민요들을 채집하게 하여 내용을 듣고 정치의 잘잘못을 살폈다. 악부에서 채록했던 시가를 악부시가, 혹은 악부라고 부른다.
이것이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후기 익재 이제현과 급암 민사평이 17편의 한시를 남기면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소악부(小樂府)’는 우리 문학의 한 범주로서 한문학에 있어서 그 하위갈래인 악부문학들 중 한 형태를 지칭하는 문학 양식이다. 또 속요와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당시 유행하던 우리말 노래를 칠언절구의 한시로 옮겨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중 략>

급암(及菴) 민사평(閔思平) (1295~1359)은 이제현을 본받아서 소악부를 지었다. 이제현 소악부의 마지막 두 편은 민사평 더러 화답을 하라고 해서 지어 보낸다고 했다. 이렇게 지은 민사평의 소악부는 《급암집》제 3권 3장에 수록되어 있다. 역시 칠언절구의 한역시 6수가 전한다.
작품들을 내용만 간단히 살펴보겠다. 먼저 황룡문(黃龍門)은 정다운 임을 만나려거든 황용사문 앞으로 오라는 내용이고, 인세사(人世事)는 인간세상사의 허무함과 황당함을 노래한 것이다. 심야행(深夜行) 은 세상살아가는 것을 깊은 밤길을 가는 것으로 비유한 노래이며, 삼장(三藏)은 《고려사 악지》에 실린 쌍화점 2장과 같은 내용으로 사찰의 타락상을 풍자한 노래이다. 자청요(安東紫靑)은 소박하고 순결한 것이 가장 좋다는 내용으로 여성의 몸가짐의 어려움을 노래한 것이라고 고려사 악지에 해설이 붙어있다. 거미요는 거미에게 소원을 의탁하는 노래이다.

참고 자료

김광순 外(2003), 《국문학개론》, 새문사
조동일(1994), 제 3판《한국문학통사 2》, 지식산업사
이우성(1976), 〈고려말기의 소악부〉, 《한국한문학 연구》, 한국한문학연구회 제1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