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메디아 온 미디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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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탁 연출의 ‘메디아 온 미디어’는 기존의 신화인 메디아를 현재의 대표 미디어인 텔레비전의 형식으로 각색하여 그 스토리를 이어내고 있는 연극이다. 널리 알려진 기존 신화를 그저 읽어주기, 보여주기 식으로 꾸며낸 것이 아니라 원작의 대본을 과감하게 해체, 재구성하여 드러낸 이 연극은 타 연극과 달리 비교적 간소한 무대 장치만으로도 현란하며 다층적인 연출을 해내어 관객의 흥미를 이끄는 역할을 충분히 해내었다. 텔레비전이라는 미디어를 표면적으로 내보이기 위해 무대와 무대 뒷모습을 구분하지 않은 연출 형식이 가장 돋보였으며 연출가의 의도를 보이기에도 가장 적절한 선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극은 무대나 장막변경, 혹은 인물들 간의 사건들까지도 미디어라는 틀 안에서 흘러가기에 그 진행이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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