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구교수의 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인가? 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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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구촌 사회가 하나의 공동체로 나아감에 따라 동아시아 세계 역시 하나의 공동체로 나아감이 분명하다. 하지만 한·중·일 사이에는 복잡한 실타래가 묶여있는데, 이것을 해결하지 않고는 하나의 공동체로 나아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복잡한 실타래 중에서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역사문제인데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일본에서는 이미 ‘남선경영론’을 근거로 1592년 임진왜란과 1910년 한국의 국권침탈의 역사적 명분을 찾았고, 앞으로도 이런 일이 없을 거라 단정 짓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이 겪고 있는 역사문제로는 중국 측의 ‘동북공정’이 있을 것이고, 일본 측에서는 ‘임나일본부설’, 그리고 독도문제가 있을 것이다. 독도문제는 영토분쟁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독도의 땅이 누구 것인가에 대하여 역사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 역사문제로 넣었다. 책의 저자는 이 역사분쟁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임나일본부설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먼저 임나일본부설의 핵심은 저자가 말했듯이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경영했는가?’ 이다. 일본에서는 이 핵심을 잘 꿰뚫어 ‘남선경영론’이라 주로 부르는데 우리나라는 ‘임나일본부설’이라 부르고 있다. ‘임나일본부설’은 기구의 존재나 성격을 주제로 갖는 것으로, 문제의 핵심이 아니다. 이 부분에서 한국연구의 문제점을 제대로 짚어낸 저자의 통찰력이 잘 드러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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