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사 답사기
- 최초 등록일
- 2013.12.07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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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007년 5월 26일 토요일. 답사를 간다는 설렘 때문이었는지 늦잠 자는 평소에 나와는 다르게 그날은 왠지 모를 상쾌함이 내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답사 장소는 화순 운주사였다. 친구들과 오전 11시에 광천터미널에서 보기로 했는데 내가 기상한 시각은 8시였다. 아직은 시간여유가 있어서 개강하기 전 운주사로 답사를 갔을 때 나누어 주었던 책자를 훑어보았다. 누워있는 불상인 와불, 북두칠성을 보고 만들었다는 칠성바위, 그리고 수많은 불상과 탑을 ‘천불천탑’이라고 부른다는 정도가 책에 적혀 있었고, 그것이 그 때까지 내가 아는 운주사였다. 책을 뒤적거리다 보니 약속시간이 촉박해져 버렸다.
다급하게 집을 나와 버스정류장에서 광천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15분 기다리면 올 버스가 30분정도를 기다렸는데도 오지 않았다. 머피의 법칙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늦게 도착한 버스를 타고 광천터미널로 가는 도중 가슴이 조마조마 했다.
‘내가 늦어서 친구들이 버스를 놓치면 어떻게 할까?’
광천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친구들과 마주쳤는데 때 마침 운주사행 버스가 우리 앞을 지나갔다. 우리들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체면을 구기며 뛰어가 그 버스를 잡아탔다. 운이 좋다고 해야 할까, 나쁘다고 해야 할까. 어쨌든 우리의 몸과 마음은 운주사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버스는 시골향기가 물씬 풍기는 곳으로 깊숙이 들어가고 있었다. 운주사는 처음 가는 곳이 아니기에 나에게서 더 호기심을 자아냈다. 과연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과 한 번 더 보았을 때의 느낌을 어떻게 다를까? 설레는 마음으로 한시간정도 울퉁불퉁한 길을 깊숙이 들어가자 기사 아저씨께서 ‘운주사 내리세요.’ 라고 말해 주셨다. 우리는 버스에서 내려 좁은 도로를 따라 걸어갔다. 그 때 시각이 12시쯤 이었다. 우리 모두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슈퍼에 들어가 컵라면을 한 개 씩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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