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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쓰고 있는 종교라는 말은 19세기말 종교학이 일본에 소개되면서 서양 언어인 religion의 번역어로서 근대 이후 중국, 우리 나라 등 한자 문화권에 통용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religion은 본래 라틴어의 religio에서 유래한 것으로 두 가지로 해석되었다.
키케로(Cicero)에 의하면 religio는 다시 읽는다라는 뜻을 지닌 re-legere = re(다시) + legere(읽다) 에서 나온 것으로 반복되어 행해지는 종교의식에 초점을 맞추어 초월자에 대한 경외심을 나타내는 말로 이해되었고, 락탄티우스(Lactantius)에 의하면 다시 묶는다는 re-ligare = re(다시) + lig(묶다) 에서 나온 것으로 신과 인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죄로 끊어진 관계를 재결합시켜 주는 뜻을 가진 말이라고 해석이 되었다.
종교의 핵심을 유일신 전통에서처럼 절대 신과 인간의 관계로 보든 궁극적 실재를 향한 내성(내성)의 마음가짐으로 보든 종교는 인간의 궁극적 관심을 다루는 것이라고 포괄적으로 정의할 수 있다.
종교라는 용어가 서구에서 어떻게 사용되어 왔는가를 역사적으로 고찰한 사람은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다.
그는 종교라는 단어가 가진 네 가지 용법을 지적하여
첫째는 개인적 신앙으로서,
둘째는 그 신앙의 공동적 조직화가 이루어져 형성된 이상적인 신학적 체계로서,
셋째는 남이 바라보는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현상으로서,
넷째는 잠재적인 가능성으로서 인간의 종교성을 지칭하여 예술, 경제 등과 구별하는 의미에서 쓰였음을 지적하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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