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2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3.11.26
- 최종 저작일
- 20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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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나라는 복고 마케팅이 한창이다. 삶이 점점 더 각박해져가기 때문인지 아니면 인간이라는 존재는 언제나 과거를 그리워하기 때문인지 복고마케팅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친구2가 나왔다는 말을 듣자마자 기분이 참 묘했다. 13년만이라니 참 세월 빠르네. 서둘러서 속편을 제작하지 않고 긴 세월을 보낸 뒤에 속편을 제작한 감독의 인내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만큼 오랜 시간이 흘렀기 때문인지 극중 준석이 감옥에서 다시 나온다는 설정이 꽤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영화 친구는 영화사의 획을 그을 정도로 그 당시 하나의 신드롬현상이었다. “니가 가라 하와이” “내가 니 시다바리가” “마니 무따 아니가 고마해라” 등은 핫한 유행어였다. 지금 한다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재밌는 대사와 부산 특유의 낭만적인 정취, 베이비부머 세대에게는 그 당시 학창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매력적인 영화였다.
한때 신드롬이었던 영화를 속편으로 만든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인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친구 1편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독자적인 길을 걸어간 친구2도 좋았다. 친구1처럼 우정이 크게 부각되진 않았지만 다시 우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친구2는 친구1에서 미처 하지 못했던, 아니 시간이 없어서 못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또 하나의 장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 영화가 조폭 혹은 폭력미화로 많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사는 것은 또 하나의 아쉬움이다. 현실을 개입시키지 않고 영화로만 본다면 느와르 장르로써 친구2는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친구1은 우정을 강조했다면 친구2에서는 느와르 특유의 위압적인 느낌을 더욱 날카롭게 강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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