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60년 전 대한민국의 이념적 매개체
- 최초 등록일
- 2013.11.20
- 최종 저작일
- 20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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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은 한국전쟁 당시에 뿌려졌던 삐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미군의 삐라살포와 이를 바탕으로 한 심리전에 주목하며 삐라의 생산과정과 전쟁 당시 삐라의 기능, 전쟁 이후에 삐라가 한국 사회에 끼친 영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제1장에서는 미국의 심리전 정책과 기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당시 미국이 ‘심리전’을 선호한 이유, 한국전쟁을 거치며 체계화된 심리전의 양상 등을 논하고 있다. 제2장은 심리전을 수행한 미국과 남한의 군사조직과 조직에 따른 삐라 내용의 차이 등을 분석해 삐라가 단순한 선전물이 아닌 전술적 수단임을 보여주고 있다. 제3장에서는 삐라의 내용과 삐라 속에 존재하는 기호적 장치를 분석하였으며 제4장과 제5장은 삐라 속에서 형성된 이념적 이미지가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재생산되고 도덕적 규범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중 략>
또한 삐라는 단순한 광고지가 아니며 이념적 장치와 심리적 효과를 겨냥한, 복잡한 전술적 도구의 일환이라는 점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수많은 사진 자료와 도표, 그래프 등의 시각적 자료를 첨부하고 이에 대한 분석을 덧붙이면서 삐라 내부에 설치된 이념적 이미지와 상징적 장치, 심리전 수행을 주도한 조직에 따라 달라지는 삐라의 성격과 메시지 등을 설명해 한국전쟁 당시의 심리전과 삐라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비록 책을 서술하고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저자의 개인적 경험을 기반으로 한 주관적 견해가 지나치게 개입되고, 이를 독자에게 강요하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어 아쉬움으로 남기는 한다. 저자가 책을 서술할 때 표현 방법이나 문장을 마무리하는 방식 등에서 보다 유순한 태도를 보이고 조금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썼더라면 이러한 아쉬움과 약간의 거부감 역시 중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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