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생명과 우주의 신비‘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3.05.08
- 최종 저작일
- 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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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방학이 되면 거제도에 있는 외갓집에 늘 내려가곤 했었다. 외갓집은 음식도 맞지 않고 어른들밖에 없어서 가기가 싫었지만, 그래도 내려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그 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있었기 때문이다. 그건 별들이 쏟아질 것 같은 아름다운 밤하늘이었다. 그런 밤하늘은 도저히 도시에선 경험할 수 없었다. 숨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빛의 알갱이들이 검은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어린 꼬마에게 그 밤하늘은 꽤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우주.
그 하나의 단어에 매혹되어 온 사람들은 얼마나 많았던가. 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 프톨레마이우스,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그리고 수많은 현대의 천문학자들까지. 인간이 우주 밖으로 나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물론 우주 탐사선을 타면 나갈 수 있겠지만, 제약이 많다) 우주의 기원을 밝혀 나가는 가하면, 우주의 크기, 구조, 역사 그 모든 것들을 알아내고 있다. 꽤나 신기한 일이다. 우리는 우주에서 생성된 존재이고, 부분적인 존재가 전체를 이해하고 있다는 말이 되니까.
우주는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실감하게 한다. 빛도 내지 못하는 조그만 변두리 별 지구. 그 행성 중에서도 하나의 종에 불과한 우리는 도대체 어떤 존재인 것일까. 태양, 태양계, 은하계, 은하단, 초은하단, 우주 거대구조! 끝없는 유닛들이 나타나고 우주를 가늠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내 생각을 무너뜨린다.
1920년대 말에 허블이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이후 동적인 우주의 연구가 일반 상대론을 토대로 표준 모형 우주론이 개발되기 시작한다. 이미 허블의 발견 이전부터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장방정식이 동적인 우주를 나타낸다는 것을 알았고 프리드만도 팽창하는 우주의 해를 몇 가지 발견한 상태였다. 하지만 우주가 정적일 것이라는 믿음때문에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방정식에 우주항을 삽입하였고 허블에 의해 우주팽창의 실험적 증거가 관측될 때까지는 많은 사람들은 우주가 정적이라는 것에 아무런 의심을 할 수가 없었다. 오늘날의 빅뱅 모델과 유사한 우주모델을 최초로 주장한 사람은 조르주 앙리 르메트르였다. 그는 자신의 이론을 "원시원자에 대한 가설" 이라고 불렀고 우주가 단일한 원시양자(원자)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의 화제거리였던 양자론과 열역학으로부터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정적인 것이 아니며 시간과 공간의 개념은 본원적인 양자가 충분한 숫자의 양자로 분리된 이후에 실질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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