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 꽃잎 (책)
- 최초 등록일
- 2003.05.07
- 최종 저작일
- 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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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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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소설의 끝 부분에는, 죽은 친구의 동생인 소녀를 찾아다니는 '내'가 소녀를 잠시 돌봤었던 남자를 만나는 걸로 되어있다. '나'를 만난 그는 소녀의 웃음에는 붉은색 빛깔이 있다고 얘기했다. 언제나 실실거리며 웃었지만 그 웃음 속에 핏빛이 서려있다는 얘기이겠지, 아픔이 숨어있었다는 얘기겠지……. 그러나 이미 떠나고 없는 소녀의 흔적 뒤로, 소녀의 오빠와 많이 닮아있는 그 남자를 본다. 소녀가 그 남자를 오빠라고 생각했던 걸까. 아니면, 닮은 사람에게 그저 호감을 보였던 걸까. 찾지 못하는 오빠를 대신해서 잠시 그 남자의 곁에 머물렀던 걸까.
소녀는 떠났고, 이제 더 이상은 찾을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언젠가는 길 위에 웃고 있는 소녀를 만날 날이 오겠지……. 희망적으로 소설은 끝난 듯 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걸 안다.
책의 제목은 내게 많은 걸 생각하게 했다.
'저기 소리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 처참한 역사 속에서 압도당한 한 소녀를 말하는 '지는 꽃잎'. '소리없이'―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상황 속에서 죽어간 소녀를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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