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치는 소년
- 최초 등록일
- 2003.05.05
- 최종 저작일
- 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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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시를 김종삼 그의 시 전반의 특성을 밝히는 대표작이라고 한다.
김 현은 그의 시에 나오는 아이들이 항상 혼자서 가난하게 죽음을 예감하는 것을 강조하면서 이 시가 시인과 세계와의 불화를 표상 한다고 보았고, 김 주연은 `어린이 같은 마음가짐'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듯이 시인의 환상이 기본적으로 동화적 성격을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이런 환상이 현실에 대한 절망을 극복하는 데 있어서 그 나름의 문화적 기능을 지닌다고 강조하였으며, 황동규는 `내용 없는 아름다움'에 주목하며, 김종삼의 시가 `여백의 시'이며 인간 부재의 미학의 한 극치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김종삼의 시가 보여주는 여백성은 현실의 덧없음을 견디는 한가지 방식일 뿐이다.
김종삼은 고도의 비약에 의한 어구의 연결과 시어가 울리는 음향의 효과를 살려 순수 지향적 의식을 펼쳐 보인 시인이다. 초기에는 시행의 단절, 의미의 비약 등을 활용하다가, 후기에는 점차 평이한 진술을 바탕으로 인간의 체험을 드러내고 여운을 통하여 감추어진 의미를 암시하는 경향을 보여 주었다.
그는 사물의 이미지만으로 순수한 내면 풍경을 구축하기도 하는데, 인간 부재의 이 내면 세계는 비 현실의 추상세계인 만큼 그의 시를 더욱 난해하게 하고 있다.
그의 사회와의 거리감은 그에게 유년의 세계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한다. 아이의 세계는 현실적 목적이나 동기를 갖지 않는 비 공리적 세계이다. 그러므로 이 세계는 현실의 비정한 성인의 세계와 대비되기 때문에 감동을 쉽게 얻어낼 수 있다. 그러나 현실과 떨어짐으로써 순수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순수가 될 수 있을까 는 의문을 갖게 된다. 이 부분에서 '북 치는 소년'의 회의가 나온다. 가난한 아이에게 서양의 크리스마스 카드가 온다. 그것은 아름다울지 모르나 그 아이의 생활과는 관계없는 내용 없는 아름다움일 뿐이다. 시인은 그 동안 자신의 시에서 보여 온 전통 단절의 모순을 스스로 비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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