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의 소설 바이올렛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3.05.05
- 최종 저작일
- 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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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신경숙의 소설 바이올렛을 보고 난 후의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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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욕망은 결코 추억이 되지 못한다. 그것은 추억이 되기는커녕 '현재'라는 시간의 이름으로 단죄하려들고 갑갑하게 옥죄는 사슬이 된다. 그러므로 지난 시절 누군가에겐가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키고자 발악을 해댔던 욕망이 있다면 그 잔여물은 현재라는 시간에 다른 형식으로 변형되어 나를 괴롭히기 마련이다.
『바이올렛』의 "소통되지 않는 욕망으로 인해 슬픔에 사로잡힌 육체"는 신경숙 소설에 언제나 등장했던 유령 같은 존재다.『풍금이 있던 자리』에서부터 시작하여『바이올렛』에 이르기 까지 신경숙이 사로잡혀 있는 것은 언제나 구천을 떠도는, 그러니까 자신의 욕망을 한번도 실현시켜보지 못한 '헛 것'이다. 물론 그것은 살아 있는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 아니 살아 있는 사람의 탈을 쓰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살아서 움직이는 현실 속의 인물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현실 속의 인물이기에는 지나치게, 아니 자연스럽게 신비화되어 있고 심지어는 실체가 모호한 그야말로 '아물아물'거리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실 속에 실재하는 것과 결부시켜 신경숙 소설의 인물을 해석하게 되면 지극히 낭만적이고 힘없이 나약하며 현실을 피해 다니는 '틈 사이'의 인물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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