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 중국과 일본의 근대화 비교

등록일 2003.04.30 한글 (hwp) | 12페이지 | 가격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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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근대화 과정을 두 종류로 나눈다면 영국,미국식의 자생적인 근대화와 독일, 일본식의 정부에 의한 강제적 근대화로 나눌 수 있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영국은 해외 식민지와 무역을 통해 형성된 자본집적을 통해서 산업혁명을 일으켜 근대화에 성공했고 미국은 서부개척이후 내연기관과 전기로 대표되는 제2의 산업혁명을 일으켰다. 이 두나라는 아담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알려져 있듯이 정부의 간섭을 해악으로 규정하고 시장의 자율적인 기능을 강조한다. 강력한 정부를 반대하고 의회와 민주가치를 신봉한다.
반대로 일본과 독일은 강력한 정부가 주변국가들과 맞서기 위해 부국강병을 목표로 근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이러한 나라들은 군국주의적인 색체를 띄게 되고 시장과 국민을 통제, 선동한다.
중국의 경우는 유구한 문명을 가진만큼 근대화로 이행되기 위한 자생적인 역량이 대단했다고 볼 수 있다. 중세기에 이미 상업자본이 발달하여 근세에는 포루투갈, 스페인으로부터 최대 은 유입국이었고 근대에 들어서는 전통경제와 근대 자본주의와의 접점에서 발생한 개항장 경제의 발전이 같은 시기의 일본을 훨씬 앞섰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생적 근대화는 정부주도의 위로부터의 근대화에 비해 시간이 훨씬 요하는 것이었고 특히 20세기를 휩쓴 전쟁에서는 너무나 취약한 것이었다. 이미 산업화를 이룩한 영국이 군사대국 독일과 해협으로 격리되어 있고 미국은 대양으로 격리되어 전화를 피할 수 있었던데 반해 막 자본주의가 태동하려던 중국은 일본의 군국주의에 의해 자생적 자본주의의 싹이 밟힌 꼴이 되고 만다.

일본이 정부주도의 자본주의로 가고 중국이 자생적인 자본주의로 갔는가 하는 문제는 전통사회의 문화적 토양이 달랐기 때문이다.
에도 시대 이후 일본의 전통사회는 가족제도를 기초로 하여 마을이나 동업 단체등이 개인과 권력사이에 위치하는 중간 단체로서 개인이나 여러 집안을 긴밀히 조직하였다. 그것은 개인이나 개개 집안의 안정을 보증하기도 하지만 집단안에서 개인을 매몰시키기도 하였다. 권력은 그러한 마을이나 동업단체의 일정한 자율성을 공인하여 이를 통해 개개인을 장악할 수 있었다.
여기에 비해 전통중국은 조직성이 약한 사회이다. 개인을 규제하는 공적집단이나 규범은 일본 전통사회보다 약했다. 집안은 직계친족을 축으로 개개인을 집합한 색체가 농후할 뿐 일본과 같은 가명, 가업, 가산을 계승하는 견고하고 안정된 경영단위는 아니었다. 마을도 또한 결합이 약한 개방적 군락체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게 전통중국사회는 개인을 제도적으로제약하는 집단이나 조직의 힘이 약했고 어떤의미로는 연계성이 부족한 개인주의 사회였다. 대신 기본적으로 개인과 개인의 상호관계를 기초로 ‘친구의 친구는 친구’라는 형태로 사적인 인간관계를 구축하여 퍼져가는 네트워크 사회를 형성했다.
이러한 전통사회의 차이의 증거로서 지금의 중국과 일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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