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에서의 철학과 철학함의 의미

등록일 2003.04.28 한글 (hwp) | 13페이지 | 가격 1,000원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철학은 철학함이다”
3. “철학은 과학이 아니다”
4. “철학은 인간학이 아니다”
5. “사태 자체에로!”
6. 나가는 말

본문내용

철학사를 빛낸 많은 위대한 철학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하이데거도 철학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자기의 중요한 사유거리 가운데 하나로 받아들입니다. 철학은 무엇인가? 철학의 본질을 묻는 이 물음에 대한 하이데거의 대답은 '철학함'입니다. 철학함으로서의 철학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 우선 철학에 대한 부정적 규정이 담겨 있는 두가지 명제를 선택합니다.
첫 번째 명제는 "철학은 과학이 아니다"입니다. 철학은 그 탐구대상과 방법에 있어서 여타 다른 제반과학과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기에, 철학의 철학다움을 제대로 드러내기 위해 우리는 과학의 과학성을 잣대로 삼을 수도 없고 삼아서도 안됩니다. 여기서 문제는 철학과 과학의 차이를 하이데거가 무엇으로 보고 있으며 아울러 그의 과학비판이 어떤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하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고찰 결과 드러나는 사실은 하이데거에게 철학의 탐구대상은 제반과학과는 달리 존재자 아닌 존재이며, 그의 과학비판은 과학적대적 입장으로 오해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명제는 "철학은 인간학이 아니다"입니다. 하이데거에 의하면 철학은 제반과학이 아닐 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질을 다양한 형태로 규정하는 인간학도 아닙니다. 하이데거가 인간 현존재의 의미와 구조를 문제시하는 것은, 현존재가 존재의 드러남의 장소이며, 존재가 현존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하이데거가 인간의 본질을 묻는 것은 인간에 대한 단순한 휴머니스트적 관심 표출이 아님은 물론이려니와 인간을 세계의 중심에 세우기 위함도 아니며, 인간의 인간됨의 의미를 그를 넘어선 다른 것, 즉 존재와의 근원적인 관계성 내지 공속성 안에서 보여 주기 위함입니다. 다시말해서 하이데거가 인간의 본질 규정에 얼마간 주력하는 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오직 인간의 본질 규정을 넘어서서 궁극적으로 존재의 의미와 진리를 묻기 위한 것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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