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시인과 신동엽 시인의 시세계 비교
- 최초 등록일
- 2013.11.12
- 최종 저작일
- 20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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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며
2. 김수영의 시
3. 신동엽의 시
4. 나가며
본문내용
김수영의 시가 지적인 언어와 서정성의 조화를 추구한 것이라면, 신동엽의 경우에는 시를 통해 전통적인 서정성과 역사 의식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두 시인의 출생과 작품 발표를 시작한 것은 10여년간의 차이가 있으나, 식민지 시대에 교육을 받았고, 광복과 6․25, 4․19를 겪었으며, 1960년대 후반 1년의 시차를 두고 거의 동시에 죽음으로써 시작 행위를 종결하였다. 또한 두 시인은 1960년대 문학의 화두인 순수와 참여의 쟁점에서 참여의 입장에 섰다. 그러나 두 시인은 현실 참여라는 공통점을 가지면서도 현실 참여를 하는 현실 인식의 면에서는 대조적인 면모를 보였다.
김수영은 “시인의 스승은 현실이다.”라고 하여 끊임없이 현실과의 대결을 통해 현실을 바라보려고 했다. 그는 현실을 매우 부정적으로 보았으며, 그럼에도 안주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때 자아 성찰의 반성을 하게 된다. 그는 현실을 허위나 가식이 없이 가장 진실하게 바로 보았다고 생각하는 때는 죽음의 소리가 들리는 때라고 하였다. 죽음을 무릅쓰고라도 말하는 것은 순교의 의미를 띤다. 이때의 죽음은 철저하게 현실 인식 위에 있는 것이며, 삶을 던질 때 모든 편견이나 굴레로부터 벗어나 현실을 당당하고 떳떳하게 바라볼 수 있다는 의미다. 이것은 종교적 내세적 차원과는 다른 지상에서의 삶에 관계된 현세적인 죽음이다. 그 죽음의 의미는 현세적 생명에 대한 사랑으로 나타난다.
신동엽의 현실 파악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현실적 인간의 삶의 상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극복점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이어지고 있다. 역사의 흐름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서 현실을 보았을 때 현실은 분업 문화의 성과로 이루어진 ‘맹목 기능자’의 집단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역사적 흐름 안에서 현실을 파악하는 것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바라보는 입장에서의 현실 인식이다. 그것은 성급한 현실 인식보다는 곰삭은 후에 더욱더 가열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여기서 그는 부정적 현실 자체를 인정하게 되고 현재와 미래에서 노력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긍정적 방향으로 기대하게 한다. 그리하여 현실 인식에 있어서 유장함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참고 자료
권영민, 한국현대문학사2, 민음사, 2011.
김수영, 시여 침을 뱉어라, 민음사, 1975.
남기택, 근대의 두 얼굴 김수영과 신동엽, 청운, 2009.
오봉옥, 김수영을 읽는다, 랜덤하우스코리아,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