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가난 그 고됨에 대하여
- 최초 등록일
- 2003.04.24
- 최종 저작일
- 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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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보험회사에 다니시는 68살의 할머니를 직접 찾아가 그 분의 일생을 면담한 내용입니다.
조금의 부풀림도 없이 할머니와 면담한 내용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올해로 그녀는 예순 여덟에 접어든다. 깊게 골이 패인 주름살이, 언뜻 보기에도 그녀의 삶이 평탄치 않았음을 짐작케 하지만, 그런 겉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소녀처럼 수줍은 웃음을 보인다. 당신의 삶을 고백한다는 것이 못내 쑥스러운 모양이다. 이야기를 시작함에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나는 조심스레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꽁꽁 동여매어 놓았던 실타래를 풀어 가듯, 자신의 힘겨웠던 삶을 한 가닥, 한 가닥씩 뽑아 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1933년 강원도 양양 산골에서 2남 3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그러나 그곳을 그녀의 고향이라고 단정지어 버리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8세가 되던 해에 온 가족이 강원도 주문진으로 이사를 나온 까닭이다. 먼 훗날 기억 속에 남아 있을 법한 중요한 시절은 양양에서의 삶이라기 보다는 주문진에서의 그것일터이니, 그녀를 주문진 사람이라고 여기는 편이 옳을 듯 싶다.
그녀는 여느 아이들보다 일 년이 늦은, 9세가 되던 해에 초등학교에 입학하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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