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영화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3.11.04
- 최종 저작일
- 20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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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기덕 영화에 대한 평들을 보면, ‘김기덕 영화는 너무 잔인하고 충격적이며 심지어 엽기적일 뿐이다‘ 라는 평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오히려 이러한 평들이 우리 사회의 틈을 오히려 잘 드러내는 증거일 뿐이라고. 영화에 대한 평점과 같은 통계는 인생과 고통을 말하지 못한다. 몇 명이 본 영화, 몇 주 연속 상영된 영화로 좋은 영화를 정의하는 것은 그 영화를 제대로 정의하는 것 일수 없다. 그의 영화를 분명 유쾌하게 볼 수 없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의 영화는 낯설고 불쾌하다. 그의 영화를 끝까지 보는 것은 견딜 수 없다. 그렇지만 그의 눈을 통해 드러나는 세계를 통해 우리사회의 틈을 돌이켜볼 수 있게끔 한다.
사람들이 그의 영화를 보고나면 어렵고 짜증나고 불쾌하게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에 숨겨진 그래서 밖으로 들추어 내지 말아야 할 저 깊이 숨겨진 무의식적인 파국의 욕망을 다루기 때문이다. 들뢰즈가 말했듯이 욕망은 잠재적이다. 그래서 언제든 드러날 수 있다. 욕망이 긍정적으로 발동하면 자신을 발전시키고 탈주적인 삶의 원동력이 되지만, (니체가 말한 권력의지는 긍정적인 욕망. 그래서 자신을 발전시키고 탈주시킨 사람이 그 유명한 초인이다
<중 략>
그는 자신이 초래한 무고한 사람의 죽음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사건의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어찌하여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도대체 알수가 없다. 영화 전체를 통틀어 그가 그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일은 단 한번도 없는데, 그는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다. 피해자에게 사죄하는 것은 고사하고 가장 절친한 친구에게 괴롭다는 말 한 마디조차 하지 못한다. 이런 상태에 놓여있는 자의 고통에 비하면 통상적인 죄의식은 오히려 안락한 것이다. 사실상 그에게 죄의식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다. 죽은 민간인의 애인과 마주할때마다 머리를 쥐어뜯는다거나 고통의 비명을 지르는 모습은 그에게 유사한 감정이 있다는것을 보여준다. 단지 그에게 있어 그 감정은 무엇이라 불러야할지 모르는 고통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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