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영화 '화이트'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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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지쉬토프 키에슬롭스키 감독의 '화이트'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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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신부의 면사포가 바람에 휘날리고 새들이 날아 오르고 주위 사람들의 축복, 행복하게만 보이는 신부의 미소... 영화는 그렇게 밝고 유쾌한 느낌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그것은 말 그대로 그저 시작에 불과한 것이 된다. 이내 장면은 법정 안에서의 두 사람을 비추기 때문이다. 이혼을 하겠다는 아내와 사랑하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는 남편...
프랑스에서 활동하던 폴란드 감독 '크쥐시토프 키에슬롭스키'의 삼색 사랑이야기 그 두 번째 작품인 '화이트(Trois Couleurs: Blanc)'는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세 가지색 '블루, 레드, 화이트'에 담긴 의미를 주제로 해 만들어진 영화이다. 블루는 '자유'를, 레드는 '박애'를 그리고 화이트는 '평등'을 상징한다.
서두에서 잠깐 언급한 영화의 시작은 '평등'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평등'으로 시작한다. 프랑스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들 부부. 아내는 프랑스인이니 막힘 없이 자기의 변론을 할 수 있지만 폴란드인 인 남편은 도무지 자기의 변론을 속 시원히 할 수가 없다. 평등하지 않은 위치에서 내려진 이혼판결은 영화에서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거짓장례로 세상에서 자신을 없애서라도 아내를 다시 찾고 싶은 남편, 결국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감옥에서 복역하는 아내, 그녀를 기다리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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