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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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한 러시아인 박노자씨가 쓴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란 책을 교수님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는데, 처음 제목을 봤을 때부터 약간의 거부감이 느껴졌다. '당신들의'라는 말이 마치 우리를 얕잡아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안 좋았다. 그는 귀화한 외국인이고, 우리들은 대한민국이라는 곳에서 이미 이곳에 익숙해져 있는 말그대로 골수 한국인인 것이다. 그런 우리를 비꼬는 말부터 제목으로 한 것이 약간 거슬렸다. 이 책은 우리나라가 지니고 있는 문제점을 냉소적으로 비판한 책이다. 상당히 옳은 부분이 많았고, 그러나 약간의 현실거부 비슷한 괴리감을 느끼기도 했다. 역시 골수 한국인은 받아들이기가 힘든 내용인 것이다.
처음 첫장을 넘기고 그 안의 글자들을 느꼈을 때 얻은 것은 저자에 대한 느낌이었다. 박노자씨는 상당히 유식하고 한국인보다 아는 것이 더 많은 한국인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상당히 인권을 중시하는 사람이었고, 그가 중시하는 인권이 살아있지 못하는 사회, 한국을 안타깝게 생각해서 이 책을 내 놓은 것만 같았다. 고려대의 친구들은 자본주의와 세계적 종속의 거대담론을 거부하고자 하였으나 식구들의 일심단결을 우선시하는 가족주의적 종속의 미시담론을 절대화하고 있는 점에서 그는 큰 모순을 느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인간의 몸에 값을 매기는 사회'인 우리나라를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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