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아메리칸 뷰티
- 최초 등록일
- 2003.04.13
- 최종 저작일
- 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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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비평글●
불안하면서 허탈하게 만들고, 도발적으로 솔직하게 무너져 가는 미국 중산층 가족의 꿈과 현실을 비극적 블랙코미디로 만들어 낸 "아메리칸 뷰티"는 금년도 최우수 영화의 하나로 지명될 것이다.
미국의 힘을 상징하는, 또는 현대인의 가장 이상적인 가족의 건강함을 지녔으리라고 피상적으로 판단되는 미국의 평범한 가족들의 실체가 막장으로 치닫고 있음을 믿는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나면 한층 더 울화가 치밀고 좌절감을 금치 못할 것이다. 정신나가게 웃기면서도 병적인 요소가 다분히 내포되고, 그러면서도 날카롭게 연출된 "아메리칸 뷰티"는 그 충격을 쉽게 가시지 않게 만든다.
"아메리칸 뷰티"는 우선 관습적인 장르의 분류를 어렵게 만든다. 표면적으로는 시트콤의 형식에 혹독한 사회논평을 삽입하여 어두운 유머와 함께 희극과 비극을 합쳐 놓은 드라마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케렉터의 훌륭한 개발에 의한 슬프고도 쓴웃음을 만들어 내는 아이러니로 점철된 인간의 미스테리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그런면에서 특별한 장르의 구분을 의미 없게 만든다. 본질적으로 서로 다른 시네마적 구성인자를 가지고 이음새가 전혀 보이지 않는 완벽한 효과의 연출로 제작된 정상의 영화인 것이다. "아메리칸 뷰티"라는 제목의 감추어진 의도조차도 철저하게 냉소적이고 보는 사람을 동요시키는 불편함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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