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꽃잎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3.04.09
- 최종 저작일
- 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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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꽃잎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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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꽃잎'에서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역사의 언저리를 더듬어 볼 수가 있다. 5월의 광주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상처가 있었고 그 상처는 여전히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그 상처를 내가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이 영화에 얼마나 많은 진실과 상처가 들어 있는가 느끼는 일이 아닐까. 이렇듯 꽃잎은 쉽지 않은 아픔을 건드리고 있다. 그 흩어져 떨어진 빨간 꽃잎의 길을 장선우 감독은 어떻게 걸어가는가. 많은 사람들은 광주사건에서 멀어지고 있고 또 다른 사람들은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그렇게 숨기려 했던 아픔은 가까이 갈수록 멀어질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이다. 이러한 느낌은 영화를 보는 내내 지속되어 왔다. 소녀는 늘 어딘가에 잠시 몸을 맡겼다가 다시 떠나가고 그녀가 거쳐갔던 사람들은 모두 소녀의 상처를 씻어내려고만 할 뿐 그저 말없이 지켜보지 않았다. 계속해서 소녀는 상처 속에서 미쳐있었고 타인들은 소녀의 상처를 그대로 두지 못하고 치유하려고만 했다. 그래서 소녀는 더욱 아픔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또 머무르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그저 한번만 보고 지나치기엔 아깝다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소녀의 사소한 행동이나 눈빛들이 광주 사태 당시의 아픔을 느끼지 못한 나에게도 고스란히 같은 아픔을 전해주었고 강자가 아닌 약자의 입장에 선 소녀와 나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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