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을 보고

등록일 2003.04.07 한글 (hwp) | 19페이지 | 가격 600원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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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은 사랑에 관한 멕시코 영화이다. 하지만 일관된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 환타지, 코미디, 그리고 사회 드라마를 한데 넣어 끓여낸 듯한 향긋하고 먹음직스런 요리 한 접시이다. 또한 이 작품의 사랑은 마술적 사랑, 마술적 사실주의(magic realism)이다. 마술이 이 세상의 모든 현상을 지배할 수 있다는 가정으로부터 이 영화는 시작하며 이러한 마술은 사랑에 빠진 사람들로부터 생겨난다. "죽음"과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은 희망과 즐거움으로 가득 차있으며, 이것은 어두운 감정들이 표현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어두운 감정들이 영화를 지배하지 않도록 알폰소 아라우(Alfonso Arau)감독이 감정 조절을 잘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의 사랑은 제목 그대로 초콜릿처럼 달콤하면서도 그 안에 조금은 쓴 맛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도대체 어디까지를 사랑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렸을 때부터 베드로와 띠따는 사랑했음에도 막내딸은 어머니가 죽을 때까지 결혼을 하지 않고 모셔야 한다는 인습 때문에 결혼할 수 없었다. 때문에 베드로는 띠따와 함께 하겠다는 일념으로 띠따 때신 큰언니와 결혼한다. 이 영화는 객관적으로 불륜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형부와 처제인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상식적 판단을 완전히 불식시키고 있다. 곁에 두고도 사랑할 수 없고, 남에게는 더더구나 주기 싫은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의 곁에 자신이 원하지 않는 다른 배우자가 있을 때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불행의 단초를 제공한 것은 다름 아닌 '전통'과 '인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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