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금시조(이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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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인공인 고죽과 그의 스승 석담 선생의 관계가 주요 줄거리이다.
고죽은 어렸을 적 상하이의 임시정부로 떠난 숙부의 손에 이끌려 석담 선생이라는 서예가의 집에서 자라게 된다. 하지만 석담 선생은 고죽을 단지 먹여주고 재워주고 하는 수준에서만 그치지 자신의 제자로 받거나 관심을 주지 않는다. 단지 고죽에게 소학을 익히라는 것과 고죽이 13살이 되었을 때 자신의 학문과는 거리가 먼 소학교에 보낸 것 밖에 없다. 하지만 고죽은 이런 석담 선생의 냉대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석담 선생에 대한 사모와 그에 못지않은 격렬한 미움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리고 열여섯에 소학교를 졸업하고 정식으로 입문할 때 까지 그는 학비를 도와주겠다는 당숙 한분의 호의도 거절하고, 또 나날이 달라지는 세상과 거기에 상응하는 신학문에 대한 동경도 외면한 채, 가망 없는 석담 선생의 살림을 맡아 꾸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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