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여성의 일생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3.10.29
- 최종 저작일
- 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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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역사의 절반은 여성의 몫이었으나 기록의 역사나 기억의 역사에서는 그 몫이 제대로 조명되지 못하였다. 조선의 여성은 단군신화의 웅녀처럼 참을 인(忍) 하나를 금과옥조로 여기고 고구려 신화 속의 유화 부인처럼 자식을 성공시킨 어머니를 꿈꾸며 백제사람 도미의 아내처럼 일편단심 남편을 사랑하는 여인이었다. 인내와 내조, 절개를 지시하는 이 신화 속의 여성들이 조선 여성의 방향 설정에 모델이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아내나 어머니이면서 음덕이나 절정의 덕을 갖춘 그런 여성에 관한 지식과 정보의 대부분은 남성들에 의해 구성되고 전달되었다. 그래서 어머니와 아내처럼 나를 돕는 존재거나 기녀처럼 내 사랑의 판타지를 투사할 존재거나 하는 등 공식적인 조선 여성에는 남성의 욕망이 반영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기록 밖으로 밀려나 기억 저편에 존재했던 여성들의 일상을 새로운 상상으로 일구어내고자 했다. 남성들의 유흥에 동원된 기녀에서 최고 지성의 저술가, 생존과 생활의 노동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던 보통 여성에서 화가, 음악가로 예술의 경지를 개척한 전문가, 유교적인 가족 의례를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실천한 여성에서 그 가족 문화를 벗어나 새로운 삶을 개척한 불교승에 이르기까지 이념의 덧칠로 변색되거나 탈색되었던 역사 속 여성의 사실들을 살리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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