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학문의 본질과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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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예전처럼 단순히 천자문을 배우고 고어들을 통해서 한문 잘하는 것을 학문이라고 알았던 시대와는 달리, 오늘날에는 신학문이라는 것이 들어오면서 글자나 외고 책을 외는 것만을 학문이라고 생각지 않게 되었음은 물론이고 학문이 인간 지적인 능력의 소산임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머리가 일일이 의식하기 전에 나의 몸이 생리적으로 반응하고 본능적으로 처리함으로써 행동화하여 준 것이다. 이러한 '앎'속에서 우리는 '지'라고는 말하지 않고 자각하기 전에 '느낌'으로써 모든 사물에 대한 사고와 행동을 알게 된 것이다.
다음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일들을 경험하면서 사회성을 띤 '지'에까지 이르렀을 때, 우리는 이것을 상식이라고 한다. 상식으로서의 '지'가 인간생활에 얼마나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는가의 문제는 상식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사회적인 경계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상식이란 것이 없는 사회에서 삶을 살아간다는 얼마나 괴로운 일인가? 이러한 점에서 상식은 경험의 축적관습화 되어서, 하나의 '지'의 일종으로 사회생활을 즐기고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의 지적 능력을 대변하는 것이다. 또, 경험의 축적으로 생긴 상식을 넘어 특수한 기능에 따르는 '지'가 있다. 어떤 특수한 문제에 관하여 다년간 경험에 의하여 알뿐만 아니라, 그것을 기능적으로 잘 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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