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심리학의 눈으로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보기

목차

I. 서론

II. 본론
1) 인상형성과 귀인
2) 자기방어기제와 태도
3) 인간의 공격성
4) 사회적 갈등
5) 집단

III. 결론

본문내용

I. 서론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2008)는 포루투갈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Jose Saramago의 대표작 ‘눈먼 자들의 도시’를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소설과 마찬가지로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는 이름 없는 도시에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실명과 그 전염으로 인한 일련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작품은 픽션에서 시도할 수 있는 극단적 전제를 이용해 인간성의 본질적인 모습과 현대문명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정치권력과 그 구조의 부조리함을 비난한다. 거대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존재하는 개인의 인간성의 실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에도, 작품은 ‘의사 아내’라는 눈이 멀지 않은 인물을 통해 의식 있는 인도자적 개인을 통한 인간성의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작품의 이런 주제적 측면의 시사성 뿐 만 아니라 사회심리학적 연구의 측면에서도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 작품은 ‘어느 날 눈앞이 뿌연 백색으로 변하며 실명하는 전염병이 등장했다’는 비현실적 설정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강력한 전염병에 국가적 개인적 차원의 반응들이 연쇄적으로 나타나며 눈이 먼 자들로 이루어진 수용소에서도 일정한 사회적 작용들이 일어나고 있다. 눈앞이 보이지 않고, 당장의 식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개인의 이드는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사회적 상호작용은 일관된 상황 아래 뚜렷해진다. 사람들이 민감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일상의 사회적 심리적 상호작용들을 ‘모두가 눈이 멀기 시작했다’는 비현실적이고 현실전복적인 극단적 상황 전제를 통해 우리의 의식적 층위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주제 선정과 진행에 앞서 본 조가 목적한 바는 이론으로서 제시되고 습득한 사회심리학의 여러 논의와 해석을 학습자 개인이 직접 다뤄봄으로서 각 이론을 체득하고 사회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었다. 앞의 논의에서 볼 수 있듯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인간의 사회적 작용과 심리적 특성들이 다른 영화에 비해 비교적 명확하게 제시되어 작품의 사회심리학적 해석과 이론의 적용이 용이하다. 따라서 본 조는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의 각 장면과 서사과정에서 나타나는 인물들의 행동, 장면을 통해 사회심리학의 각 이론을 살펴보고 그 적용의 예를 알아보고자 한다. <눈먼 자들의 도시>와 함께하는 연구가 사회심리학적 사고의 발전과 현실로의 적용 및 인식영역 확장에 좋은 발판이 되리라 기대한다.

참고 자료

2009, 한규석, 사회심리학의 이해, 학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