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모랫말 아이들을 읽고

등록일 2003.02.07 한글 (hwp) | 3페이지 | 가격 1,000원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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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모랫말 아이들]은 1943년생으로 열살 안쪽에 해방과 전쟁을 맞은 작가의 문학 이전의 기억이 최대로 복원되어 있다. 작가는 이야기를 이야기답게 하는 문학적 형상화는 최소로 억제한다. 이처럼 기억에다 쓸데없는 분칠을 삼가지만 10편의 짧은 이야기들은 인물과 사건들의 문학적인 효과가 뛰어나다. 한국전쟁 직전·직후에 서울 한강변 사람들에 얽힌 이야기들은 전쟁이란 특수한 상황에서 연유된 것도 있고 그 당시 우리 마을에서 흔히 일어난 비역사적 일들도 있다. 움막집 거지,양공주의 트기 딸,전쟁에서 반편이가 된 상이군인,화교 할머니,상둣도가 아저씨,양공주가 어머니인 같은 반 여자동무,곡마단 남매, 그리고 주인공을 돌봐주는 식모 누나의 연애와 전쟁으로 인한 비극 등. 글쓰는 작가의 여러 얼굴 중 기억의 흙더미에서 꽃을 피워내는 모습이 아니라 부스러진 기억의 흙 알갱이들을 소중하게 그러모으는 모습이 다가오는 작품이다. 삽화를 곁들여서도 150쪽을 넘지 않는 책에는 10편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해방공간서부터 전쟁 뒤까지 좌우익 갈등이 한 여자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렸는지를 그린 비교적 긴 분량의 <잡초>를 제하면, 나머지는 모두 전쟁 직후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그 시기란 상이군인과 미군 댄스홀과 혼혈아와 곡마단과 도깨비가 출몰하던 무렵이며, 내남없는 궁기와 폭폭함 속에서도 한가닥 인정은 어김없이 피어나던 세월이었다. 작가의 말처럼 “삶은 덧없는 것 같지만 매순간 없어지지 않는 아름다움이며 따뜻함이 어둠 속에서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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