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비평] 장마
- 최초 등록일
- 2003.01.27
- 최종 저작일
- 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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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본인의 생각을 위주로 작성한 비평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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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작품을 읽고 우선 작품에서 작가가 사용한 사투리가 인상적이었다. 소설에 전반적인 인물들이 사용하고 있는 투박한 지방 사투리는 인물들의 교양없음 혹은 무지함을 나타낸다기보다는 언어적 아름다움, 미학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작품의 도처에서 찾을 수 있는 작가의 뛰어난 묘사력과 화려한 문장들을 통해 작가의 뛰어난 문장력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작가의 표현력은 사건전개 자체보다는 인물의 심리 변화나 분위기 묘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잘 나타난다. 이 작품에서 작중화자 나로서 국민학생 소년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하지만 순전히 소년의 관찰을 통해서만, 소년의 시선 하에서만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철없는 소년의 관찰 서술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동시에 작가의 개입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서 작품을 읽어 나가는 독자로 하여금 중간에 작중화자가 소년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잊어버리게 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작품 곳곳에 나타나는 언어의 미를 살린 듯한 자연 풍경이나 장마에 대한 섬세하고 아름다운 묘사나 인물들의 행동을 통한 치밀한 심리 묘사, 10살 소년이 구사하기는 어려운 말의 사용 등은 전적으로 작품의 시점이 소년의 시점에 머물러 있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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