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은 마이너리티(minority)와 연계할 수 있는가

소개글

페미니즘은 여성만의 전유물인가? 페미니즘과 마이너리티(소수자)는 어떻게 연계가 가능할까? 영화 <안토니아스 라인>을 통해, 이에 대해 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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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사회적 소수자, 마이너리티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사회적 소수자는 세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신체적 소수자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왼손잡이나 RH­ 혈액을 가진 사람 등 사회 구성원의 다수와 신체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 신체적인 차이가 실제로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우는 흔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해서 사회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공인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비공식적인 차별을 겪는다. 소수자의 둘째 그룹은 동성애자나 성 전환자 같은 성적 소수자다. 신체적 소수자와 달리 이들은 법적으로 소수자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며, 공식적으로도 차별을 받는다. 셋째 그룹은 문화적 소수자인데, 소수민족이나 외국인, 탈북자, 전과자, 특정 종교의 교도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또한 신분상으로는 구분되지 않지만 소수자의 취향을 가진 사람도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 소수자는 다수자와 동등한 권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소수에 속한다는 이유로 여러 가지 차별과 불이익을 당한다.1) 그런데 이렇게 다수와 소수를 구분하는 근거는 몹시 우연적이고 자의적이다. 다수는 정상이고 소수는 비정상이다. 정상과 비정상은 늘 시대의 담론에 따라 다르게 규정될 뿐이다.

참고 자료

남경태, 2012,『개념어 사전』, 휴머니스트
벨 훅스, 2007,『행복한 페미니즘』, 백년글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