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감상문] 아름다운 사람 하나
- 최초 등록일
- 2003.01.18
- 최종 저작일
- 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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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랜만에 시집 한 권을 몽땅 읽었다. 요즘에 다들 시작에 열이 올라있어서 나는 시감상하는 재미로 살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시를 한 편 한 편 읽을 때와 시집 한 권을 몽땅 읽을 때의 느낌이 사뭇 다르다. 한 편의 시를 감상할 때는 '시인이 어떤 상황에서 이런 시를 지었을까?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일까? 이런 표현은 정말 좋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냈을까?' 등 그 시에 속한 현재에 의문이 생긴다. 그런데 시집 한 권을 읽고 나면 의문보다는 확신을 느끼게 된다. 한 마디로 시집 한 권을 읽고 난 후의 나는 '자아도취에 빠진 점쟁이'가 된다. 시인이 혼신을 다하여 완성하였을 시집을 통해 그 시인에 대해 달관하게 되는 것이다. '음..... 시인은 산을 좋아하는 군. 여행을 많이 다녔나? 사랑이 잘 안되나 보지? 편지 쓰기를 좋아하는 구나! 종교의식이 강한가?.....' 이렇게 나름대로 추측을 하고, 또 거기에 확신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옳고 그른 지의 여부에는 관심이 없다. 적어도 그 시집 안에서는 내 추측이 사실이 될 테니까..... '고정희'의 시집 '아름다운 사람 하나' 역시 나를 '자아도취에 빠진 점쟁이'로 만들어주었다. 그녀의 시를 읽으면서 나는 자연스레 그녀의 모습을 떠올려보았다. '분명 이런 사람이겠지!'하고 말이다.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은 여러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종교적 색채가 짙다는 것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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