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힐, 자유를 누리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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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에 니일과 니일이 추구한 사상, 그 집결체인 서머힐을 간략하게 배웠다. 학생이 주인이고 그 개인의 자유가 넘치는 학교. 억지로 수업을 듣지 않아도 되고 내 자율로서 판단할 수 있는 학교.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 세계에 이런 학교도 있구나, 하고 감탄하게 되었다. 그리고 서머힐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 싶었고, ‘자유로운 아이들, 서머힐’을 빌려 보았다.
서머힐은 1921년에 니일이 세운 대안학교이자 실험학교이다. 이 학교엔 다섯 살에 들어오기도 하고 늦으면 열두 살에 들어오기도 하며, 외국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입학하기 위해 찾아온다. 그 누구도 어떤 옷을 입으라 하지도 않고 예의범절을 강요하지 않는, 자유로운 학교이자 제멋대로 학교이다.
서머힐의 사상과 교육 방식은 정말 특이하다. 우선 첫 째, 수업은 아이들의 선택사항이다. 아이들은 수업에 들어올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시간표는 있지만 그것은 교사들의 시간표이다. 여기서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건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이건 의문을 가질 것이다.

<중 략>

니일은 한 학생을 예로 들었다. 그 아이는 원래 있던 학교에서 문제아 였는데, 무질서를 추구하며 법을 깨는 것을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곧잘 어른들에게 반항하였다. 서머힐에 온 후, 전체회의에서 법을 없애고 어린 아이들을 제 뜻대로 휘두르고자 했다. 그러나 곧 이것이 의미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실은 무질서를 싫어하고 법을 준수하는 마음이 강했음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아이들은 힘에 대한 소망과 욕망을 가진다. 단순히 어른들의 큰 몸집에서 열등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이것이 잘못 표출되어 사회에서 낙인이 찍히는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이 외에도 서머힐은 아이들과 교육에 있어 더없이 꿈과 같은 사상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우선, 어떻게 이렇게 까지 아이들을, 교육을 생각할 수 있었을까 하는 점이다. 나도 미래엔 교사가 될 것이고, 막연하게 ‘아이들에게 ~한 것은 잘못된 거 같으니 -해서 지도해야겠다.’ 하고 생각할 뿐이다. 그것을 감안하면 니일의 총체적인 자유주의적이며 아동중심사상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그의 학교는 놀라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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