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 움베르토 에코
- 최초 등록일
- 2003.01.13
- 최종 저작일
- 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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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강한 호기심을 느꼈다. 움베르토 에코라는 세계의 석학 중의 석학인 이 분이 밝히는 그 방법을 알고 싶었다.(<장미의 이름>이란 추리소설을 읽고 이미 그의 방대한 지식에 놀란 바 있었기에 호기심은 더욱 강렬했다.) 책을 읽는 내내 웃음이 나왔다.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책을 잡으면서 계속 웃음을 머금었기에 아마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문화적 차이와 시대적 차이로 인해서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 책은 감탄스러울 정도로 우리사회와 일치하는 이탈리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비판을 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정운영 씨나 시사잡지의 편집장 같은 분들은 흔히 역사적 사건으로 서두를 꺼낸 뒤 하고 싶은 이야기에 그것을 빗대어 풀어내는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독자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좀 더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하면 설익은 역사지식으로 인해 현 사태에 대한 아전인수가 될 위험이 있다. 반면 신문의 사설이나 오피니언 란에 등장하는 비판형식은 직설법이다. 처음부터 사실을 나열하고 이러이러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런 다음 그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을 하고 대안을 제시한다.(물론 많은 경우 비판에 지면을 할애하다 보니 대안제시는 일반론적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비판형식은 독자들에게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하게끔 할 수 있지만, 노력해서 읽지 않으면 힘들 정도로 독자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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